2008년 05월 17일
야구는 9회 2아웃 2스트라이크 이후부터
나는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다.
부산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한다. 난 어려서 84년 우승은 잘 모르겠고, 92년 우승했을 때가 떠오른다.
동네 형 집에 놀러가서, 티비로 함께 야구보고, 우승했다고 기뻐서 난리를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내가 사직야구장을 처음 찾은 것은 작년이었다. 3번 갔는데, 롯데가 한참 잘 나가다가 삐끗할 때 쯤이었다.
이후로 야구에 관심을 끊었지만, 올해 초부터 나는 다시 야구에 환장하기 시작했다.
롯데 팬은 대부분 그럴 것이다. 이긴 경기는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, 잠자리도 편안하지만, 진 경기는 찝찝하고 기분도 별로이다.
지난 삼성전 조성환의 끝내기 2루타를 쳤을 때, 난 사직에 있었다. 2002년 월드컵이 다시 온 줄 알았다.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맛에 야구장을 찾는 것 같다. 긴장감 넘치는 승부, 신나는 응원, 그리고 술 한 잔이 있기 때문이다.
오늘은 우리와의 게임에서 진짜 드라마같은 승부가 있었다. 9회 2아웃 2스트라이크1볼.. 스트라이크 하나를 남겨두고, 거짓말같이 3안타를 맞고, 역전패를 당했다. 흔히 사람들은 인생을 야구에 빗대지만, 인생보다 야구가 더 드라마틱한 것 같다. 그 상황에서 누가 역전당할거라고 생각했을까? 아니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.
사람들은 롯데팬들을 보고,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고, 잘 할 때는 한 없이 추켜세우다가도 못 할 때는 한 없이 비난한다고 한다. 한마디 냄비근성이라고, 맞는 말이긴 하다. 어떤 스포츠기자는 롯데의 '한'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.
솔직히 참 억울하다. 다른 팀들은 우승을 잘 만하고, 4강 플레이오프도 자주 가는데, 유독 롯데만은 그렇지 못하다. 우승은 고작 2번에 99년 이후에는 4강에 간 적이 없다. 그런데도 웃긴 건 팬이 제일 많다는 거다.
가끔씩 내 자신이 한심스러울때가 있다. 이긴 경기 하이라이트 돌려보고, 매일 야구 기사는 빼먹지 않고 꼼꼼하게 읽어본다. 뒤늦게 무슨 바람인가 싶다. 그러고 보니, 내가 이렇게 한가지에 빠진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. 근데 좀 중독같아서 그게 문제다.
어떤 사람이 다음 야게에 올린 글이 생각난다. "야구를 야구로써 즐기고 싶은가?" 집단응원이 야구를 즐기는 게 아니라, 이겨야 되는 승부로 만든다고 말한다. 진짜 야구 좋아하는 사람은 응원하는 것 보다는 지정석 예매해놓고, 찬찬히 야구를 분석하면서 본다. 어떻게 보는가는 보는 사람 맘이니까 둘째치더라도,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. 야구를 야구로 보지 않고, 무조건 이겨야하는 승부로 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 경기에 울고 웃는다. 극적으로 이긴 게임에 감동하며, 비극적으로 진 오늘 같은 게임을 보며 분을 삭히지 못한다. 스포츠는 특히나 프로스포츠는 승패가 최우선이며, 잘 해서 이기는 것이 팬들을 위한 서비스일 것이다.
요즘은 사람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참여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것 보다는, 앉아서 승패를 따지는 스포츠를 더 즐긴다.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그 팀이 경기에 이기고,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얻는 것도 큰 기쁨이다. 근데 내가 응원하는 팀이 잘 못하면 대리만족은 커녕, 스트레스만 엄청 받는다. 그렇게 내 에너지를 소모할 바에는 차라리 그 시간에 공을 차러 가거나, 사이클을 타거나, 테니스를 치거나 내가 스포츠를 즐기면서 땀을 흘리는 게 더 낫겠다.
그래 문제는 바로 그거였다. 지나친 집착! 그것이 나를 야구에 중독되게 만들었고, 매 경기마다 일희일비하게 만들었다. 이제는 집착을 버려야겠다. 그리고 롯데가 아니라, 나 스스로에게 좀 더 집중해야겠다. 그리고 나아가서 보는 스포츠가 아니라, 내가 하는 스포츠를 통해서,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.
부산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한다. 난 어려서 84년 우승은 잘 모르겠고, 92년 우승했을 때가 떠오른다.
동네 형 집에 놀러가서, 티비로 함께 야구보고, 우승했다고 기뻐서 난리를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내가 사직야구장을 처음 찾은 것은 작년이었다. 3번 갔는데, 롯데가 한참 잘 나가다가 삐끗할 때 쯤이었다.
이후로 야구에 관심을 끊었지만, 올해 초부터 나는 다시 야구에 환장하기 시작했다.
롯데 팬은 대부분 그럴 것이다. 이긴 경기는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, 잠자리도 편안하지만, 진 경기는 찝찝하고 기분도 별로이다.
지난 삼성전 조성환의 끝내기 2루타를 쳤을 때, 난 사직에 있었다. 2002년 월드컵이 다시 온 줄 알았다.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맛에 야구장을 찾는 것 같다. 긴장감 넘치는 승부, 신나는 응원, 그리고 술 한 잔이 있기 때문이다.
오늘은 우리와의 게임에서 진짜 드라마같은 승부가 있었다. 9회 2아웃 2스트라이크1볼.. 스트라이크 하나를 남겨두고, 거짓말같이 3안타를 맞고, 역전패를 당했다. 흔히 사람들은 인생을 야구에 빗대지만, 인생보다 야구가 더 드라마틱한 것 같다. 그 상황에서 누가 역전당할거라고 생각했을까? 아니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.
사람들은 롯데팬들을 보고,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고, 잘 할 때는 한 없이 추켜세우다가도 못 할 때는 한 없이 비난한다고 한다. 한마디 냄비근성이라고, 맞는 말이긴 하다. 어떤 스포츠기자는 롯데의 '한'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.
솔직히 참 억울하다. 다른 팀들은 우승을 잘 만하고, 4강 플레이오프도 자주 가는데, 유독 롯데만은 그렇지 못하다. 우승은 고작 2번에 99년 이후에는 4강에 간 적이 없다. 그런데도 웃긴 건 팬이 제일 많다는 거다.
가끔씩 내 자신이 한심스러울때가 있다. 이긴 경기 하이라이트 돌려보고, 매일 야구 기사는 빼먹지 않고 꼼꼼하게 읽어본다. 뒤늦게 무슨 바람인가 싶다. 그러고 보니, 내가 이렇게 한가지에 빠진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. 근데 좀 중독같아서 그게 문제다.
어떤 사람이 다음 야게에 올린 글이 생각난다. "야구를 야구로써 즐기고 싶은가?" 집단응원이 야구를 즐기는 게 아니라, 이겨야 되는 승부로 만든다고 말한다. 진짜 야구 좋아하는 사람은 응원하는 것 보다는 지정석 예매해놓고, 찬찬히 야구를 분석하면서 본다. 어떻게 보는가는 보는 사람 맘이니까 둘째치더라도,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. 야구를 야구로 보지 않고, 무조건 이겨야하는 승부로 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 경기에 울고 웃는다. 극적으로 이긴 게임에 감동하며, 비극적으로 진 오늘 같은 게임을 보며 분을 삭히지 못한다. 스포츠는 특히나 프로스포츠는 승패가 최우선이며, 잘 해서 이기는 것이 팬들을 위한 서비스일 것이다.
요즘은 사람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참여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것 보다는, 앉아서 승패를 따지는 스포츠를 더 즐긴다.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그 팀이 경기에 이기고,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얻는 것도 큰 기쁨이다. 근데 내가 응원하는 팀이 잘 못하면 대리만족은 커녕, 스트레스만 엄청 받는다. 그렇게 내 에너지를 소모할 바에는 차라리 그 시간에 공을 차러 가거나, 사이클을 타거나, 테니스를 치거나 내가 스포츠를 즐기면서 땀을 흘리는 게 더 낫겠다.
그래 문제는 바로 그거였다. 지나친 집착! 그것이 나를 야구에 중독되게 만들었고, 매 경기마다 일희일비하게 만들었다. 이제는 집착을 버려야겠다. 그리고 롯데가 아니라, 나 스스로에게 좀 더 집중해야겠다. 그리고 나아가서 보는 스포츠가 아니라, 내가 하는 스포츠를 통해서,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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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 by | 2008/05/17 00:44 | 스포츠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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